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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십억 명품 바이올린 열차에 두고내린 연주자 ‘십년감수’..이틀만에 되찾아
[헤럴드생생뉴스]스위스의 한 바이올리니스트가 전 세계에 약 600대밖에 남아있지 않은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을 열차에서 분실했다가 되찾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스위스 신문 ‘베르네 차이퉁’은 현지 바이올리니스트인 알렉산더두바흐가 지난달 27일 자신이 사용하는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을 열차에 두고 내렸다가 이틀 만에 되찾았다고 보도했다.

당시 두바흐는 자택과 가까운 베른역에서 하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분실한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이 주인의 품으로 돌아온 것은 이틀 뒤였다. 신문은 두바흐와 함께 열차에 타고 있었던 한 승객이 바이올린을 습득, 이틀 뒤인 지난 29일 베른역의 분실물 보관소로 가져왔다고 전했다. 이 승객은 “당시 열차에 술 취한 사람이 많아 악기가 훼손될 것을 우려해 바이올린 케이스를 집어들고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자신이 주운 악기가 고가의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의 가격은 우리 돈으로 약 수십억원에 달한다. 두바흐는 익명의 악기 소유자로부터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을 대여하는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두바흐는 앞으로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을 직접 운반하지 않을 것이며, 연주 직전에 악기를 받고 연주한 뒤에는 곧바로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을 되찾아준 승객에게 충분한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은 이탈리아 악기 장인인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우스가 1600년대 후반~1700년대 중반에 제작한 악기로, 전 세계에 600대 가량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일본 3·11 대지진 피해자를 돕기 위해 열린 한 경매에서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의 경매가는 1350만달러(약 152억원)에 달했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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