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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만 벗나?…도심 한복판서 가슴 노출한 女 무죄 논란
[헤럴드생생뉴스]한 여성이 상반신을 노출한 채 뉴욕 한복판에 나타났다. 풍기문란죄가 적용될 법도 하지만 이 여성의 행위는 ‘무죄’였다.

미 현지 언론들은 31일(현지시각) 뉴욕시에서 최근 여성의 상반신 노출과 관련해 평등권과 자유권리에 대해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 여성이 또 다시 공개적으로 가슴을 노출하고 거리를 활보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필라델피아 주에서 온 댄서 모이라 존스턴(29세ㆍ여).

존스턴은 야간업소에서 댄서로 일하지만 낮에는 평등권과 자유권리 확보 차원에서 상반신을 노출한 채 뉴욕시를 활보하고 있다.

그가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은 지난 1월 한 요가센터에서 운동을 하게 되면서부터.

존스턴은 “남성들은 운동할 때 아무 거리낌 없이 웃옷을 벗고 다니는데 여성들은 브래지어 등으로 가슴을 가려야 한다는 사실이 부당하다고 느꼈다”며 이러한 1인 운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존스턴은 또 “나는 모든 여성들이 이러한 권리를 되찾기 위해서는 가슴 노출이라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존스턴은 이러한 노출 행위로 종종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특히 어린이 놀이터 등을 지날 때 아동들에게 해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학부모들의 공분을 사 경찰에 붙잡혔다.

하지만 뉴욕에서 노출 자체는 위법행위라고 볼 수 없어 존스턴은 아직까지 기소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뉴욕은 여성의 노출에 대한 찬반 여론이 분분하다.

일부 여성들은 존스턴의 ‘당당한 노출’에 박수를 보내고 있지만 또 일각에서는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권리를 위해 그렇게 소름끼치는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남성들도 가슴을 드러내놓고 다니는 경우가 흔치 않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남성들에게 성적인 자극만 줄 뿐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스턴은 오는 26일 이른바 ‘상반신 노출(Topless Day)의 날’까지 자신의 의지를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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