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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미공동시장 세계 5위 경제단위 부상…베네수엘라 가입 발표
[헤럴드경제=김현경기자]베네수엘라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의 새 가족이 됐다.

메르코수르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브라질에서 특별정상회의를 열어 베네수엘라의 가입을 발표했다. 1991년 출범한 메르코수르가 새 회원국을 받아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네수엘라는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와 함께 안데스공동체(CAN) 회원국이었으나 콜롬비아와 페루가 미국과 자유무역협상을 진행하자 CAN을 탈퇴하고 메르코수르 가입을 추진해 왔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메르코수르 정상들은 지난 2006년 7월 베네수엘라 가입에 합의했다. 이어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의회는 베네수엘라 가입안을 승인했지만 파라과이에서는 보수 우파의 반대로 가입안이 통과되지 못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은 지난 6월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된 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서 베네수엘라 가입을 결정했다. 파라과이는 대통령 탄핵 사태로 회원국 자격이 잠정적으로 정지된 상태다.

베네수엘라의 가입으로 메르코수르는 인구 2억7000만명, 국내총생산(GDP) 3조3000억달러, 면적 1270만㎢에 달하는 세계 5위의 경제 단위로 부상했다. 이는 남미 인구의 70%, GDP의 83.2%, 면적의 72%를 차지한다.

메르코수르 의장인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메르코수르는 미국, 중국,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경제 단위가 됐다”면서 “앞으로 회원국 간 무역과 투자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코수르는 이번 가입을 계기로 회원국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볼리비아, 에콰도르, 수리남, 가이아나 등과는 이미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가 메르코수르의 정회원국이며 볼리비아, 에콰도르, 칠레, 콜롬비아, 페루는 준회원국이다. 가이아나와 수리남은 옵서버 국가, 멕시코와 뉴질랜드는 역외 옵서버 국가다.

메르코수르 회원국 간 무역 규모는 1990년 41억달러에서 지난해 1049억달러로 늘었다. 메르코수르는 회원국의 경제력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매년 1억달러의 발전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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