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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 정부군, 제 2도시 알레포 공세…반군, '결사항전'
[헤럴드생생뉴스]시리아 ‘제2의 도시’ 알레포를 점령하기 위한 정부군의 공세가 계속 됐다.

27일 정부군은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알레포 외곽에서 치열한 공세를 펼쳤다. 반군은 진지를 구축하고 전력을 다해 저항했지만 사상자가 속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날 정부군 헬리콥터가 알레포 남서부, 살라헤딘, 부스탄 알카스르, 수카리, 알마쉬하드, 알아자미야 구역에 맹폭을 퍼부었다고 전했다. 오전 남부 파르도스 구역에서 정부군의 폭격으로 3명이 숨지고 마이살룬 구역에서는 1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

정부군은 전날에도 알레포 남서쪽의 살라헤딘 구역과 동부의 자자마티 구역을 집중 포격했다. 시리아 인권관측소에 따르면 26일 하루 민간인 84명, 정부군 43명, 반군 37명 등 최소 164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마스쿠스에서도 정부군의 포격으로 어린이 5명이 숨졌다.

정부군과 반군 모두 최근 알레포에 병력을 대폭 증강 배치하고 친정부 성향 일간지 알와탄이 “알레포가 최악의 전쟁터가 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집단 학살 우려가 커졌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아사드 정권이 알레포에서 학살을 준비하는 것 같아 우려된다”면서 “정권 유지를 위한 또 다른 필사적인 시도”라고 비난하면서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위임없이 미국의 군사개입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교전이 일주일째 이어지자 고위층이 이탈하기 시작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알레포 북부 출신의의 이클라스 알 바다위 의원이 이날 ”폭압적인 정권에서 이탈해 터키로 망명했다“고 밝혔다. 시리아국가위원회(SNC)의 사미르 나쉬하르도 ”바다위 의원이 어제 터키에 도착했으며 곧 카타르로 향할 예정“이라고 AFP 통신에 전했다.

6명의 자녀와 함께 망명한 바다위 의원은 지난해 3월 시리아 사태 발발 이후 공식적으로 아사드 정권과 결별을 선언한 4번째 국회의원이라고 AFP 통신은 덧붙였다.

이달 초 망명한 마나프 틀라스 장군은 전날 터키 앙카라를 방문,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외무장관과 ‘포스트 아사드’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틀라스 장군은 최근 사우디아라비를 방문, “시리아 재건을 위해 국내외의 명망 있는인사들과 해법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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