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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거품 꺼지는 페이스북…유럽매장 문닫는 스타벅스…지구촌 간판기업들은 휘청
유럽 위기의 여파로 전 세계 간판 기업들이 휘청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은 27일 유럽 위기가 글로벌 기업 실적을 강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상장 당시 공모가 거품논란에 휩싸였던 페이스북은 26일(현지시간) 상장 후 첫 실적 발표인 2분기 실적부터 대거 1억5700만달러(주당 8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2억4000만달러(주당 11센트) 순익을 올린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한 셈이다. 다만, 일회성 지출을 뺀 순익은 주당 12센트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난 11억8000만달러였으나 마케팅과 판관비가 급증하면서 이익감소로 이어졌다.

페이스북은 주가 거품론이 고조되면서 이날 뉴욕 증시에서 8.5% 급락했고, 시간외 거래에서 낙폭을 더욱 키웠다. 페이스북이 개최한 애널리스트 모임에 참여한 한 증권 분석가는 블룸버그통신에 “페이스북의 문제는 성장 속도의 둔화”라며 “이를 저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은 없었다”고 말했다.

소비 부진으로 소매업체들의 실적도 줄줄이 내리막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닷컴은 2분기 순익이 700만달러(주당 1센트)를 기록, 전년 동기의 1억9100만달러(주당 41센트)에 비해 96%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은 128억3000만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29% 늘었다.

글로벌 커피체인 스타벅스의 2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3억3310만달러(주당 43센트)였으나 시장 예상치 주당 45센트에는 못미쳤다.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스타벅스는 하반기부터 유럽 일부 매장을 철수할 계획이다.

앞서 또 다른 미 간판업체인 3M, 포드차, 애플 외에 스페인 최대 통신사 텔레포니카와 스웨덴 트럭업체 스카니아 등 유럽계 기업들도 저조한 분기 실적을 내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톰슨로이터 집계를 인용, 2분기 실적 발표를 마친 미국 스탠더드앤푸어스(S&P) 편입 500개 기업 세 곳 중 두 곳꼴로 수익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면서 문제는 향후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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