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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군 병력 증강…알레포 대공세 임박
아랍신문 “최악의 전투될 것”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는 제2의 도시 알레포에 병력을 대폭 늘리면서 대학살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현지 소식통은 26일(현지시간) AFP통신을 통해 “25~26일 특수부대가 알레포 외곽지역에 배치됐으며 더 많은 병력이 도착하고 있다”면서 “27일이나 28일 대대적인 공세를 펼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반군은 대부분 알레포 남부와 동부에 주둔해 있으며 공항으로 향하는 5개 도로 가운데 4개 도로를 점령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반군 조직 자유시리아군(FSA)의 대변인 압델 자바르 알 오카이디 대령도 “대규모 정부군 병력이 북서부 이들리브 주에서 알레포로 이동했으며 100대의 탱크와 다수의 무장차량이 집결했다”고 전했다.

그는 “대공세가 언제라도 시작될 수 있다”면서 “특히 동-서에 걸친 남부 벨트에 공격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반군 역시 알레포에 있던 2000명의 기존 병력에 1500∼2000명을 추가로 배치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아랍 신문 알 와탄은 “알레포 교전은 정부군이 반군을 소탕하는 마지막 싸움이자 최악의 전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도 시리아 정부군의 대학살 가능성을 경고했다.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시리아 정부군이 알레포에 병력을 증강한 것은 대학살을 위한 준비로 보인다”면서 “통제권을 유지하기 위한 정부군의 노력이 알레포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군사적인 개입이 인명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미국은 시리아 반군에 비군사적인 원조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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