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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유학생, 미국 대학에 제출하는 추천서, 90% ’짝퉁’
[헤럴드생생뉴스]  미국에서 공부하는 중국 유학생들이 제출하는 추천서 중 90%가 ’가짜’로 추정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타임 인터넷판은 교육컨설팅 업체 진치 차이나의 2010년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의 통계를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학생이 미국 대학교에 제출하는 추천서의 90%는 가짜로 추정되며, 자기소개서와 에세이의 70%는 타인이 대필한 것으로 간주된다. 또 고등학교 성적표 역시 절반 가량은 위조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이 보고서는 총 15만7000명의 중국인이 2010년~2011년도 미국 고등교육기관에 등록해 전년 대비 22%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2위인 인도인 학생 수 10만4000명의 무려 1.5배에 이른다.

타임은 미국학교를 선호하는 중국인이 늘어나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많은 중국 학생들이 미국 등 외국의 대학이나 대학원을 졸업하면 장차 경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으며, 자국에서 진학에 실패했을 때 일종의 안전판으로 외국 고등교육기관에 진학하기도 한다는 것. 중국 후룬연구소의 한 보고서 역시 부자들의 85%가 자식들을 해외에서 교육시키길 원한다는 설문조사를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중국 학생의 미국 교육기관 입학 절차를 도와주는 중개업체가 급증하는 현상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 대학교가 미국인 학생 입학을 중개한 후 중개료를 지급하는 것은 연방법률 위반이다. 그러나 외국인 학생을 관리하는 규정은 부재해 중개업체들 간 외국인 학생을 유치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타임은 "경기 불황으로 미국 교육기관이 재정난에 허덕이면서 이 같은 입시서류조작에 대한 불감증을 야기한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onlinenews@hera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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