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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정은 결혼, 외국서도 높은 관심..순조로운 권력이양 해석도
[헤럴드경제=김현경기자]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결혼에 미국 등 외국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를 순조로운 권력이양과 선대와 달라진 방침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했다.

북한이 최고지도자의 결혼 사실과 부인의 신상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한 기자가 “미국 측에서 누군가 김정은의 결혼에 축하 메시지를 보냈느냐”고 묻자 “기사 내용을 봤다. 우리는 어떤 신혼부부라도 시작할 때처럼 잘 살기를 기대한다”고 웃으면서 답했다.

하지만 “미국의 최우선 관심사는 북한의 국민”이라면서 “그들의 상황이 나아지기를 기대하고 새 북한 지도부가 나라를 개방하고국민에게 더 많은 것(식량, 교육 등)을 제공하는 올바른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의 결혼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는지, 보도를 통해 알게 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아무도 초대받지 못했느냐”는 물음에는 “누군가 결혼식에 초대 받았으리라고 생각지 않으며 더 진전된 정보도 없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김정은의 결혼 발표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순조로운 권력 이양과 선대와는 달라진 방침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북한이 김정은의 결혼 사실을 공개한 것은 “개방적 리더십의 상징”이라며 “아버지인 김정일과 다른 스타일”이라고 지적했다.

조선중앙TV,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언론은 이날(한국시간) 오후 8시 “환영곡이 울리는 가운데 김정은 원수가 부인 리설주 동지와 함께 능라인민유원지 준공식장에 나왔다”고 보도했다. 북한 언론이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과 이름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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