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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존 또 꼬이나..그리스 “채무 재조정 불가피”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유럽연합(EU)ㆍ국제통화기금(IMF)ㆍ유럽중앙은행(ECB) 등 ‘트로이카’가 그리스에 도착해 실사를 벌이는 가운데, 그리스 채무 재조정설이 불거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그리스가 이미 구조조정한 채무 가운데 2000억 유로를 다시 조정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ECB와 유럽 핵심국 등 역내 채권단이 이에 응할 의사가 없는 등 마땅한 돌파구가 없어 암울한 처지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번 채무 재조정설은 그리스 2차 구제금융 1300억 유로의 단계적 인도분을 결정짓게 될 트로이카의 실사가 시작된 것과 때맞춰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그리스가 이미 궤도에서 벗어났다”면서 “채무를 제대로 이행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트로이카 실사단과 가까운 소식통도 “실사를 재개했지만 그리스 채무재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은 이미 정해진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도 24일 “올해 성장이 마이너스 7%보다 더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면서 “대외적인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 상당히 늦어지고 있기 때문에 빨리 따라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이탈 가능성이 갈수록 커졌음을 상기시키면서,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스페인과 이탈리아까지 더 힘들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현종 기자/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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