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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젠하워 사흘에 한번꼴 라운딩…최고 고수는 싱글 핸디캡 케네디
미국 대통령들은 골프광
골프 치는 대통령 하면 언뜻 버락 오바마와 빌 클린턴을 떠올리지만 사실 미국 대통령들과 골프와의 인연은 꽤 깊다.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1909년 윌리엄 태프트 이후 미 대통령 18명 중 15명이 골프를 즐겼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는 8년의 재임 기간 골프 라운드 횟수가 800번에 달했다. 사나흘에 한 번씩은 골프를 쳤다는 얘기다. 집착에 가까운 골프 사랑 탓에 그의 별명을 ‘아이크’ 대신 ‘스파이크’라고 했어도 어울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골프에 각별한 취미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부시마저도 골프를 중단하지 않을 수 없는 시절이 있었다. 지난 2003년 이라크전 당시 그는 “아들을 전쟁터에서 잃은 어머니에게 총사령관이 골프 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며 골프를 삼갔다. 그의 발언에서 읽히듯 다분히 국민 정서를 의식한 처사였다.

빌 클린턴도 8년 재임 기간 400여차례 라운드를 했다. 하지만 멀리건을 자주 받아 ‘빌리건’이란 별명을 얻을 만큼 실력은 별로였다.

그럼에도, 그는 지난 2005년 ‘대통령과 골프를 친다면 누구와 하겠느냐’는 골프다이제스트닷컴의 설문 결과, 30%의 지지율로 24%를 얻은 존 F 케네디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스코어 공개를 금기시했기 때문에 객관적인 비교는 어렵다. 하지만 그중 고수로는 멋진 스윙 폼을 지녔고 싱글 핸디캡으로 알려진 케네디가 첫손에 꼽힌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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