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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총리 전 보좌관 등 8명, 불법 전화도청으로 기소
[헤럴드 경제= 김인혜 인턴기자] 24일(현지 시간) 알자지라에 따르면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전직 보좌관과 전 뉴스인터내셔널 CEO가 폰해킹 범법 혐의로 기소됐다.

영국 검찰은 이날 언론사 휴대전화 도청스캔들과 관련해 캐머런 총리의 공보담당 특보였던 앤디 컬슨과 언론 재벌 머독 일가가 소유주로 있는 뉴스인터내셔널 전직 CEO 레베카 브룩스 등 8명을 기소했다.

이들은 도청 스캔들로 지난 7월 자진 폐간한 ‘뉴스 오브 더 월드’ 소속직원으로 2000년부터 2006년까지 600명의 휴대전화를 불법 도청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이 혐의를 받고 있는 범법 행위는 각각 ‘뉴스 오브 더 월드’의 편집장으로 있으면서 저지른 것이다.

머독 일가의 최측근인 브룩스에게는 2002년, 납치 살해 사건 피해자인 밀리 다울러 양의 휴대전화를 도청하는 등 3건의 혐의가 적용됐다. 


캐머론 총리의 보좌관을 지낸 컬슨도 ‘뉴스 오브 더 월드’ 재직시절, 4건의 도청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됐다.

‘뉴스 오브 더 월드’에서 일한 다른 저널리스트 및 직원 6명도 함께 기소된다. 이 신문은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정치가, 연예인 및 범죄 피해자 등 600명이 넘는 사람들의 전화를 특종을 위해 도청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불법도청의 진상을 파악해 온 조사위원회는 캐머런 총리 등 47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02일간의 조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한편 앤디 컬슨은 2007년부터 2011년 1월까지 캐머런 총리의 공보담당 특보로 일했다. 레베카 브룩스는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의 ‘다섯 번째 딸’로 불릴 정도로 그의 최측근이다. 머독의 뉴스코프에서 비서로 출발한 뒤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 뉴스인터내셔널의CEO까지 오른 바 있으며 전화 도청 파문에 휘말려 지난 해 7월 15일 사임했다.

lmk002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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