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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꾸로 가는 美..총기 난사 사건 후 총기류 판매 급증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미국에서 콜로라도주 영화관 총기 난사 사건으로 총기 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신변 안전을 우려하는 이들이 늘면서 총기 판매는 더욱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콜로라도 조사국에 따르면 지난 20일 사건 발생 후 사흘간 총기 판매상들이 총기류를 주문받아 판매 허가를 신청한 건수는 288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같은 기간의 2012건보다 43%나 늘어난 수치다.

한 무기상은 “사건 발생 후 반나절이 채 못돼 가게에 도착하자 20여명의 손님들이 가게 앞에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 경찰관은 총기 난사 사건이 터져 총기류 판매나 보유, 휴대 등을 법으로 제한하자는 논쟁이 불거지면 총기 판매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총 6명의 사망자를 냈던 애리조나주 투산 주차장 총격 사건 당시에도 하루만에 총기 판매가 60%나 치솟았었다.

제이크 메이어스 씨는 영국 더 텔러그래프 지와의 인터뷰에서 “얼마전만해도 총기 소지의 필요성을 못느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면서 “당신의 집 뒷마당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터지면 사람들은 생각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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