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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뒤 세계의 공장은 중국 아닌 미국”
2012년 런던올림픽에 참가하는 미국대표팀 유니폼이 모두 중국산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미국 여론이 뜨겁게 달아오른 가운데, 제조업의 10년 후 미래는 중국이 아닌 미국에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 온라인판은 22일(현지시간) 비베크 와드화 미 듀크대 기업가연구소 책임연구원의 기고를 통해 “중국 제조업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이미 위기를 맞았다”며 “로보틱스ㆍ인공지능(AI)ㆍ3D프린팅 등 신기술에서 세계를 주도하는 미국이 10년 후 중국 대신 ‘세계의 공장’ 위치를 되찾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와드화 연구원은 “현재 미국의 로봇 기술은 외과 수술ㆍ군사 정찰ㆍ항공기 조종 등 다양한 분야에 이미 적용됐다” 며 “아이로봇 등 미국 기업들은 한층 정밀한 작업에 필요한 로봇기술을 상용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이 같은 차세대 로봇들을 생산현장에 투입하는 동안 중국은 어린이들까지 공장으로 내몰고 있다. 인건비가 날로 올라가고 있기 때문” 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와드화 연구원은 “AI 분야도 미국이 한참 앞서 있다”며 “현재 미국의 AI기술은 기존 대량생산 방식을 ‘개인화’시키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AI기술에 기반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기능과 디자인을 철저히 개별 소비자의 요구사항에 맞춘 제품이 시장에 등장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크리에이터(Creator) 경제’로 규정하고 개인화된 공정이 중국의 대량생산 방식을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와드화 연구원은 이 같은 제조업의 혁명은 3D프린팅 기술로 완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어떤 디자인이 됐든 입력만 하면 제품이 만들어지는 ‘꿈의 제조기계’다. 그는 “미국은 2020년을 목표로 단순한 장난감이나 생필품을 3D프린팅으로 생산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조류는 실제로 많은 미국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최근 중국에서 미국으로의 ‘컴백홈’을 고려 중인 현상으로 증명된다. 다우 케미컬 등 대기업들도 중국의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라고 FP는 전했다.따라서 FP는 “2020년 올림픽 때쯤이면 중국대표팀의 유니폼이 미국산으로 대체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현종 기자/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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