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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권회사 직원, 1등 당첨번호 알아내 130억 타
[헤럴드생생뉴스]복권회사 하청업체 직원들이 사전에 1등 당첨 번호를 알아낸 뒤 100억대 상금을 타내는 사건이 벌어져 멕시코 전역을 경악케 하고 있다.

최근 멕시코의 일간지 레포르마에 따르면 지난 1월 멕시코 복권회사와 계약을 맺고 매주 복권번호 추첨을 촬영, TV에 내보내는 하청업체 직원 4명이 1등 번호를 미리 파악한 뒤 1억6000만 멕시코 페소(한화 약 137억원)를 타내는 사건이 발생했다.

회사 측은 최근에야 이러한 사실을 포착하고 검찰에 수사를 요청, 상금이 입금된 계좌에 입출금 동결조치를 내렸지만 이미 5000만 페소(약 43억원)가 인출된 뒤였다.

현지 언론이 밝힌 ‘복권 사기범’들의 수법은 간단했다.

복권추첨이 생방송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전 녹화방송으로, 전파를 타기까지 약간의 시차가 나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문제의 직원들은 지난 1월 22일 복권추첨을 녹화하면서 몰래 이를 촬영한 뒤 마감 전 1등 번호를 손에 넣었고 가족과 친척들을 시켜 1등 번호로 두 종류의 복권을 사게 했다.

이런 방법을 통해 직원들은 1억6000만 페소를 손쉽게 획득했고 상금을 타낸 뒤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다.

이후 이를 수상히 여긴 복권회사 측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며 하청업체 직원들의 대형 사기행각은 덜미를 잡혔으나, 이미 상당한 액수의 돈이 빠져나간 뒤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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