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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포스트 아사드’ 시대에도 혼란 계속”..화학무기 유출 가능성 제기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시리아 정권의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연이어 나오는 가운데, 아사드 정권 이후에도 시리아의 혼란은 가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의 아랍 전문가들은 18일(이하 현지시간)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권좌에서 물러나고 ‘포스트 아사드’ 시대가 도래해도 시리아는 종파ㆍ종족 간 내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일제히 내다봤다.

이렇게 판단하는 가장 큰 이유는 현 집권세력을 대체할 ‘후임자’가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알 아사드 대통령이 반군에게 굴복해 퇴진할 경우 다른 종파와 종족으로 나눠진 시리아를 통제할 중심 세력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시리아 내 이슬람 종파와 인종구성은 복잡하다. 이슬람 종파에서 수니파가 74%를 차지한다. 알 아사드 대통령 등 현 집권 세력은 ‘알라위트’라 불리는 시아파의 한 분파에 속하며 이들은 10%정도다. 이슬람교를 뺀 나머지는 기독교 신자(10%) 등으로 분류된다. 인종적으로는 아랍인이 90%고 아르메니아 인과 쿠르드족 등이 10% 를 점하고 있다. 누구도 확실한 통제력을 갖진 못한 상태다. 현재 시리아 반군의 대부분은 수니파다. 알라위트파는 상대적으로 소수지만 응집력이 강하다. 알 아사드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포스트 아사드 시대가 오더라도 시리아 내전은 반군과 정부군의 대결에서 수니파와 알라위트 간 싸움으로 ’명패’만 바뀌 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알 아사드 정권이 갖고 있던 화학무기의 존재도 문제다. 시리아와 국경을 맞댄 요르단 압둘라 국왕은 18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알 카에다 세력이 시리아 내에 잠입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며 이들이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압둘라 국왕은 “(통제력을 점점 잃어가고 있는) 시리아 정부가 생화학 무기를 이들에게 넘기는 것은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지적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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