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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직하 지진땐 도쿄 1개區서만도 65만명 터전 침수
[헤럴드경제=남민 기자]일본의 수도인 도쿄 주변에서 수도 직하형 지진과 거대 태풍이 연달아 닥칠 경우 도쿄의 에도가와(江戸川) 구민 65만명이 피해를 입는다는 충격 보고서가 또 나왔다.

에도가와 구는 도쿄시내 동쪽 끝에 위치해 있으며 아라카와(荒川)ㆍ에도가와 등의 강과 하천을 끼고 도쿄만에 접해 있는 저지대다. 해발 제로 미터(m) 지대가 많은 이 지역을 상정한 시뮬레이션 결과, 구민 전체 68만명 중 95%인 65만명이 사는 지역이 침수되고 긴급구조가 필요한 사람만도 1만5000명에 이르는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왔다.

에도가와 구는 군마(群馬)대학 대학원에 조사를 의뢰, 최근 그 결과를 공표했다.

태풍에 의한 파도 높이와 지진 등이 겹치는 ‘복합 재해’를 상정한 이번과 같은 시뮬레이션은 거의 없었다. 일본이 수도직하형 재난에 대한 대비가 그 만큼 광범위하게 준비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연구팀은 수도 직하형 지진이 일어난 직후, 과거 일본 최대의 태풍으로 일컫는 무로토태풍(911헥토파스칼) 급이 수도권 연안부를 강타한 복합재해를 상정했다. 지진으로 아라카와 등의 수문을 닫을 수 없게 되거나 제방이 붕괴되는 경우를 그 피해의 정도에 따라 3단계로 분류, 파도의 높이에 따른 피해를 각각 산출했다고 밝혔다.

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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