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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주택시장, 경기회복 견인차?
7월 주택시장지수 5년來 최고…의미는
미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돼온 주택경기가 살아나면서 최근 미 경기 성장세 둔화의 완충재 역할을 해줄 것인지 주목받고 있다.

최근 미 주택경기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금융위기에 따른 오랜 침체 끝에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증거가 경기지표를 통해 속속 확인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나온 7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웰스파고 주택시장지수는 전월보다 6포인트 상승한 35를 나타내 금융위기 이전이던 2007년 3월 이후 가장 높았다. 또 한 달 상승폭은 지난 10여년 만에 가장 컸다. 미 주택건설업자의 체감경기가 호전되고 있다는 신호다. 다만 경기회복을 뜻하는 50 이상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앞서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최근 월별 주택 착공 건수는 70만건 이상으로 전년 대비 30% 가까이 늘었으며, 주택경기의 선행지표인 건축 허가 건수도 지난 5월 78만건으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데이비드 크로웨 NAHB 수석 경제학자는 “미 주택시장의 회복세가 아직 취약한 국면이나 경기침체로부터의 탈출을 이끄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럼에도 미 부동산 거품 형성 이전의 정상화 수준으로 복귀하려면 적어도 수년은 더 수요될 것이란 신중론이 우세하다. 유럽 재정위기와 공급과잉, 모기지 대출 요건 강화 등의 걸림돌이 적지 않은 탓이다.

로버트 뎅크 NAHB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이 최근 몇 년간 바닥을 쳤으며 6~8개월 정도면 확연한 개선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상화하려면 2015년이나 2016년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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