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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드만삭스, 예금·대출도 넘본다
스페인은 간신히 단기차입 성공
살아남기위해 업무노선 변화
인하우스은행 설립 추진



‘투자은행’으로 유명한 골드만삭스가 악화된 영업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예금ㆍ대출업무로 눈을 돌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가 부유층 및 기업을 상대로 예금ㆍ대출업무를 하는 인하우스(in-houseㆍ회사 내) 은행을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은행은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일부 공공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에도 대출을 제공할 예정이다. 임원들은 지난 3월 말 120억달러였던 대출액을 1000억달러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공격적인 투자은행의 대명사였던 골드만삭스가 업무노선에 변화를 준 것에 대해 외부에서는 월가의 영업환경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최근 금융시장이 약해지고 금융권에 대한 감독이 강화된데다 세계 경제까지 침체되면서 은행 매출이 부진하게 나타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올 2분기 수익은 9억6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예대업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예금이 늘어나면 자금조달 비용이 낮아지는 효과도 볼 수 있다.

골드만삭스 측은 “이번 인하우스 은행 설립이 회사에 큰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향후 새 소매영업점을 만들거나 자동입출금기(ATM)를 증설하는 등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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