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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닥터둠’ 루비니, “2013년 세계경제 퍼펙트스톰” 再경고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2008년 세계금융위기를 예견했던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가 내년 세계경제에 ‘퍼펙트스톰’이 닥칠 것이라고 재차 경고하고 나섰다.

로이터 통신은 17일(현지시간) 루비니교수와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해 “5가지 요인때문에 2013년 세계경제가 최악의 위기를 맞을것”이라고 보도했다. 5대요인으로는 ▷ 더 심해진 유럽 채무위기 ▷ 증세와 지출삭감으로 후퇴국면에 접어든 미국경제 ▷ 중국경제의 경착륙 ▷ 인도ㆍ브라질 등 침체를 면치 못하는 신흥국 경제 ▷ 금수조치 중인 이란과의 군사적 대치상황 등이 꼽혔다. 그는 “내년엔 이 폭풍들이 한꺼번에 몰아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니 교수의 ‘2013년 퍼펙트스톰’ 제기는 이번이 두 번 째다. 그는 작년 6월에도 싱가포르의 한 투자포럼에 참석해 2013년 위기론을 폈다. 그는 그러나 “현재 상황은 더 심각하다. 정책 완화의 효과는 자산 가격을 일시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그쳤다. 유럽발 재정위기는 금융시장 불안을 한층 심화시키고 있다. 미국도 상당히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유럽연합(EU)정상회의에서 합의한 유로안정화기구(ESM)출범은 최소 두 달 뒤로 연기되며 좌초위기에 처해있다. 미국은 경기회복과 재정적자축소의 딜레마에 빠져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적자를 면하기 위해 지금 지출을 줄이면 일자리 200만 개가 일시에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루비니 교수는 “이같은 불안감은 이미 올해 증시에 반영된 상태”라며 “결국 내년도 세계증시는 심각한 조정기를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럴 경우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위위원회(Fed)가 할 수 있는 조치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더붙였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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