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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여당 탈당 도미노…정권 붕괴 위기
[헤럴드경제=김현경기자]일본 여당인 민주당이 도미노 탈당에 휘청이고 있다. 이달 초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대표를 비롯한 50여명의 의원들이 집단 탈당한 후 2주밖에 지나지 않아 참의원 3명, 중의원 1명이 또 당을 나가자 당 내부에서는 정권 붕괴를 우려하고 있다.

17일 후나야마 야스에(舟山康江), 고다 구니코(行田邦子), 다니오카 구니코(谷岡郁子) 민주당 의원은 고시이시 아즈마(輿石東) 간사장에게 탈당계를 제출했다. 원전 재가동,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 가입, 소비세 증세 반대를 주장한 이들은 국민신당을 탈당한 가메이 아키코(龜井亞紀子)와 함께 회파(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3선 의원인 나카쓰가와 히로사토(中津川博鄕) 중의원도 “18일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자와 이치로나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그룹이 아닌 가노 미치히코(鹿野道彦) 전 농림수산상 그룹에 속해 있지만 소비세 증세 법안에 반대했다가 당원 자격 정지 2개월 처분을 받았다.

소비세 증세 법안을 둘러싸고 탈당자가 잇따르면서 민주당의 입지는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참의원에서는 표결에서 빠지는 정ㆍ부의장을 제외하면 의석이 88석으로 줄어 제2당인 자민당(86석)과 2석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중의원 의석도 248석으로 줄어 연립 정당인 국민신당 의석을 합해도 252석에 불과하다. 14명이 더 탈당하면 민주당의 과반 의석(239석)은 무너진다. 중의원 과반 의석을 잃으면 정권을 내주게 된다.

고시이시 간사장은 “당이 위기 상황에 부딪혔다는 것을 의원들이 공유하지 않으면 큰일 난다”면서 “정권이 붕괴할지도 모른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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