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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네부터 해마꼬치까지…’ 이색 中 길거리음식 ‘경악’
[헤럴드경제=채상우 인턴기자]이색 먹거리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곳이 중국이다. 특히 옥수수, 오징어, 과일 등 일반적인 재료부터 전갈, 지네 등 독특한 재료들까지 활용한 길거리 음식이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미국 CNN 방송은 중국 길거리의 이색 음식 5가지를 선정해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다양한 음식을 파는 노점상이 밀집된 것으로 유명한 베이징의 ‘동화문야시장’에서 실시됐다. 1984년부터 길거리 음식을 주로 파는 야시장이 형성된 이곳은 노점상이 200m 길이로 늘어서 장관을 이루고 있다.

▶전갈 꼬치=중국의 이색 길거리 음식 중 하나로 우선 ‘전갈 꼬치’가 꼽혔다. 전갈은 꼬리의 치명적인 독 때문에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지만, 베이징 사람들에게는 바삭바삭한 맥주 안주일 뿐이다.

이 곳에서는 10cm 크기의 다 자란 검은 전갈과 반 투명한 5cm 길이의 새끼 전갈을 판매한다. 두 전갈 모두 느끼한 팝콘 맛과 버터 맛이 나며, 기호에 따라 칠리 파우더를 뿌려 먹을 수 있다.

노점상 주인은 전갈의 독이 기름에 튀겨지면서 사라진다고 설명했으나, 외국인들의 표정은 ‘오 마이 갓(oh my god)’을 외치는 듯 하다. 가격은 꼬치 하나에 15인민화(한화 약 2700원) 수준이다.



▶번데기 꼬치=국내에서도 술안주로 즐겨먹는 번데기라 놀라울 것이 없다고? ‘대륙 스타일’의 엄지손가락 만한 번데기를 본다면 그런 말이 쏙 들어갈 지도 모른다.

CNN은 번데기를 가장 먹기 힘든 음식이라고 소개했다. 바삭바삭한 겉 껍질을 씹으면 속 내용물의 질척거리는 식감이 견디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부주의하게 먹다간 그 내용물에 입을 다 데일 수도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가격은 꼬치 하나에 15인민화(한화 약 2700원).


▶지네 꼬치= 수십 개의 다리와 붉은 몸통, 전갈처럼 치명적인 독을 지닌 ‘지네’가 이색 길거리음식 중 하나로 꼽혔다. CNN은 지네 다리가 이에 끼는 것을 주의하라는 조언과 함께, 맛이 무척 쓰니 소금과 고추를 곁들여 먹으라고 당부했다. 가격은 꼬치 하나에 30인민화(한화 약 5400원)로 전갈과 번데기의 두 배 수준이다.


▶메뚜기 꼬치=아시아에서 메뚜기 요리는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 메뚜기 꼬치를 판매하는 노점상 주인은 고기대용 식품이라며 메뚜기 꼬치를 소개했다. CNN은 메뚜기 꼬치가 프라이드 치킨과 비슷한 맛이 난다며, 단백질이 아주 많은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가격은 1꼬치 18인민화(한화 약 3200원).


▶해마 꼬치=좀처럼 보기 힘든 ‘해마’가 중국에서는 길거리에서 꼬치에 끼워져 팔리고 있다. 해마는 보통 약재로 쓰이는데 신장기능을 활성화 시키는데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마 꼬치는 다른 노점상 음식에 비해 가격이 좀 세다. 해마를 먹어본 CNN 리포터는 말린 생선 맛이 난다고 했으며, 주변 사람들은 ‘비린내 나는 베이컨 맛’이라고 시식 소감을 전했다. 가격은 꼬치 하나에 50인민화(한화 약 8900원)에 달한다.

double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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