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생생뉴스] 지난주 폭우로 적지않은 사상자가 발생했던 일본에 이번엔 무더위가 덥쳤다. 사망자가 발생하고 700명 가까운 인원이 병원에 후송되는 등 폭염 피해가 잇다르고 있다.
17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군마(群馬)현 다테바야시(館林)시는 이날 최고 39.2℃를 기록했다.
군마현 이세사키(伊勢崎)시도 역대 7월 관측사상 최고인 39.1℃까지 올라갔다.
도쿄도 하치오지(八王子)시가 37.5℃를 기록하는 등 간토(關東) 지방이 전체적으로 37℃를 웃돌았다.
일본 전국의 관측소 927곳 중 74곳이 35℃를 넘었다.
NHK는 불볕더위로 1명이 숨졌고, 688명이 병원으로 실려갔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도야마(富山)현 자동차 도로에서 포장공사를 하던 남성 근로자(55)가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숨졌고, 도치기현에서도 풀을 뜯던 여성(82)이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17∼18일에는 야간 최저기온이 25℃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가 예상된다.
한편 지난주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던 규슈 지역으로 향하던 태풍은 경로를 변경했다.
제7호 태풍 ‘카눈(KHANUN)’은 이날 오후 6시 일본 가고시마(鹿兒島)현 아마미(奄美) 열도 동남동 쪽 약 40㎞ 해상을 시속 30㎞로 북서쪽으로 이동했다.
최대 풍속 초속 23m, 중심기압 990 헥토파스칼(hPa), 강풍 반경 220∼390㎞인 소형 태풍이다. 18일 오후 서귀포 부근 해상을 지나 19일 오전 군산 근처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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