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레스터 대학원의 물리학 전공생 4명은 최근 한 물리학 저널에 배트맨의 활공을 분석한 ‘추락하는 배트맨의 궤적(Trajectory of a Falling Batman)’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학생들은 2005년 개봉한 ‘배트맨 비긴즈’에서 배트맨이 활공을 하는 장면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 연구팀은 배트맨이 고담시티의 150m 빌딩에서 폭 4.7m의 망토를 입고 활공할 시 350m 정도 날아갈 수는 있으나, 착지 시 시속 109km 이르러 즉사할 수 있다는 결과를 내놨다. 이는 통상 생명에 위협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시속 80km를 넘어서는 것.
영화 '배트맨 비긴즈' 스틸컷 |
연구팀의 데이비드 마샬은 “배트맨이 활공 시 살아남으려면 지금보다 더 큰 망토나 낙하산이 필요하다”며 “현재 스타일을 유지하고 싶다면 제트 추진체 같은 장비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어 마샬은 “최근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개봉을 앞두고 있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빨리 제작사 측에 알리고 싶다”고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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