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세자 장남 장례과정 담겨
지난해 프랑스로부터 145년 만에 환수된 외규장각 의궤가 우리말로 번역된다.
한국고전번역원은 외규장각 의궤 가운데 ‘의소세손예장도감의궤(懿昭世孫禮葬都監儀軌)’에 대한 번역 작업에 착수한다고 9일 밝혔다. 반환된 외규장각 의궤 가운데 번역 작업에 들어가는 것은 ‘의소세손예장도감의궤’가 처음이다.
‘의소세손예장도감의궤’는 사도세자의 장남이자 정조의 형인 의소 세손(1750~1752)의 장례 과정을 담은 의궤로, 상ㆍ하 두 책으로 구성돼 있다. 두 책 모두 유일본으로, 조선 후기 18세기 왕실의 장례 절차를 생생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역사ㆍ문화ㆍ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또 장례 진행 과정뿐만 아니라 장례에 필요한 각종 기물의 종류와 규격, 수량, 조달 과정, 제작을 담당한 장인의 이름까지 확인할 수 있다.
박동미 기자/pd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