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피아니스트 막심, “한국 관객들이 가장 열정적이에요”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언제나 한국 팬들이 가장 열정적이어서 즐겁습니다.”

지난 6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의 열정적인 공연이 끝나고 대기실에서 만난 피아니스트 막심 므라비차(Maksim Mravica)는 대중과의 소통을 알고 있었다.

항상 한국에 올 때마다 공연만 하고 떠났던 그는 지난 6월에 한국을 방문, 5박6일의 일정으로 팬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막심은 “항상 콘서트만 하고 갔었는데 이번엔 팬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인사동 같은 곳도 같이 가고 유대관계를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전국 5개 도시에서 열리는 한국 투어도 공연이후 싸인회를 통해 관객들과 친밀함도 계속 유지할 예정이다.

지난 6일 열렸던 서울 공연은 막심의 힘이 넘치고 신나는 연주와 관객들의 열렬한 반응으로 가득찬 공연이었다. 빈 자리 없이 꽉 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은 크로아티아에서 온 훈남 피아니스트 막심을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북적였다.

1부에서는 지난해 발매한 앨범 ‘어패쇼나타(Appassionata)’의 수록곡들을 위주로 연주했다. 그는 비제의 ‘하바네라’, 생상의 ‘카니발(Carnival)’과 ‘아쿠아리움(Aquarium)’, 차이코프스키의 ‘둠카’ 다단조 59번에 이어 톤치 훌지크(Tonci Huljic)의 ‘트라문타나’를 연주했다.

이번 공연은 대중적인 음악을 주로 선곡했고 클래시컬 섹션을 통해 브람스의 랩소디 작품 79와 쇼팽의 스케르초 B단조를 무반주 독주로 선보였다.

때로는 부드러운 연주를 보여주다가도 ‘속주의 달인’이라는 표현답게 막심은 고공에서 망치로 건반을 때리는 듯한 힘이 넘치는 터치로 남성적인 연주를 보여줬다.

2부에서는 주로 대중적인 곡들로 관객들과 함께했다. 베르디의 ‘집시들의 합창’과 영국의 현악 4중주 그룹 ‘본드’의 ‘빅토리(Victory)’,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를 선보였다. 톤치 훌지크의 ‘크로아티안 랩소디(Croatian Rhapsody)’가 끝나고 영화 ‘영광의 탈출’의 주제곡 ‘엑소더스(Exodus)’의 웅장하고 힘찬 연주가 끝나자 관객들은 박수와 함께 환호성을 질렀다.

훌지크의 ‘파라다이스의 아이(Child In Paradise)’와 베르디의 ‘레퀴엠’ 연주가 끝나고 관객들은 자리를 떠날 줄을 모르고 박수를 보냈고 막심은 앵콜로 화답했다.

막심은 공연 이후 인터뷰를 통해 ‘파라다이스의 아이(Child in Paradise)’와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를 이번 공연의 최고의 곡으로 꼽았다. 그는 “파라다이스의 아이를 가장 좋아하고 오늘 공연같은 경우엔 보헤미안 랩소디가 가장 좋았다”며 “‘보헤미안 랩소디’는 편곡이 정말 뛰어나며 오케스트라와 함께 녹음해 힘이 넘치고 아름다운 음악이고 원래는 록음악이지만 록음악의 느낌이 잘 나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힘이 넘치는 연주가 펼쳐지는 크로아티아 출신 피아니스트 막심 므라비차의 내한공연. 15일까지 서울, 광주, 부산, 대전, 대구 등 5개 도시에서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사진제공=인프로덕션]

“나는 뮤지션이자 엔터테이너”라고 말하는 그는 한국 관객들이 자신의 음악을 사랑하고 스스로도 자신의 음악을 사랑할 수 있도록 팬들에게서 힘을 얻고자 한다는 말과 동시에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함께 표현했다.

공연이 끝나고 그의 싸인을 받기 위해 수백명의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고 그는 앨범과 프로그램에 일일이 싸인을 하며 함께 사진도 찍었다.

수려한 외모에서 풍기는 꽃미남, 훈남의 이미지에서 이젠 원숙함을 더해가고 있는 그는 대중들에게, 특히 여성 팬들에게 여전히 인기넘치는 아티스트다.

막심의 내한공연은 8일 광주문화예술회관, 9일 부산시민회관, 14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지며 15일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공연을 끝으로 마무리한다. ygmoon@heraldcorp.com

연재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