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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의 입자' 힉스, 개그 코드로 승화…“힉스는 안돼”
[헤럴드생생뉴스]‘신의 입자’로 불리는 힉스 입자(Higgs bosson)가 발견되자, 전세계 누리꾼들은 이 생소한 물리학에 개그를 접목했다.

힉스 입자는 1964년 그 이론을 만든 피터 힉스(83) 영국 에든버러대 교수의 이름을 딴 것으로 우주 대폭발(빅뱅) 직후 나타난 기본 소립자에 질량을 부여한 존재로 가정된 입자다. 피터 힉스 교수는 힉스 입자가 있어야 우주 만물의 탄생을 설명할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 이번 발견으로 그 존재가 입증됐다.

이번 발견으로 전세계 과학계의 반응은 뜨거웠다. 특히 저명한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지난해 “힉스는 없다”면서 동료 과학자와의 내기에서 100달러를 걸었으나 결국 힉스가 발견되자 “피터 힉스에게 노벨상을 줘야한다”고 주장했을 정도다.

그러나 일반인에게 힉스 입자의 개념은 다소 생소한 것이 사실. 때문에 이 난해한 개념은 신의 입자의 개그로 탈바꿈됐다. 

먼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위터에는 신의 입자와 관련한 개그 한토막이 퍼져나가고 있다.

시작은 힉스 입자 하나가 성당에 들어가는 것으로부터다. 힉스 입자가 성당으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한 성당의 사제는 그를 만류한다. “이 곳에서는 힉스 입자를 받아들일 수 없다“라는 것. 그러나 입자는 “하지만 나 없이 당신들이 어떻게 미사(mass)를 드릴 수 있단 말이오?”라는 답변으로 말장난을 한다. 영단어 ‘매스(mass)’가 질량과 미사를 모두 뜻하는 데다 힉스 입자가 ‘신의 입자’로 불리고 있는 데서 착안한 것이다.

심지어 힉스 입자는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 물품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한 트위터리안의 “세상에나, 힙스 입자네!! 어, 잠깐만…. 그냥 책상 밑에 굴러다니는 엠앤엠 초콜릿이잖아”라는 글로 힉스 입자 발견 소식이 전해지자 ‘힉스 입자 1개’(1 Higgs Boson)라는 물품이 등장했던 것.

그런가하면 지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코미디로 승화시키는 영국인들 가운데 코미디언 로리 브렘너는 ‘리보 금리 조작 파문’으로 사임한 밥 다이아몬드전 바클레이즈 최고경영자를 미립자에 빗댔다. 그는 “속보! 과학자들이 빛의 속도보다 빠르게 돈을 버는 ‘밥 입자’를 발견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며 SNS에서 주목받았다.

또 발견 하루 만에 힉스 입자에 관한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들도 등장했다. 발 빠른 사업가들이다. 한 티셔츠에는 “나는 너의 왕가슴(Big Bosoms)을, 그러니까 힉스 입자를 보고 있어. 넌 봤니?!!!”라는 문구로 힉스 입자의 발견을 패러디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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