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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백만장자수 337만명 처음으로 북미 추월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지난해 아시아의 백만장자 수가 처음으로 북미지역 부호들 수를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외신은 20일(현지시간) 컨설팅 회사 캡제미니와 캐나다 왕립은행이 공동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작년 아시아ㆍ태평양지역에서 최소 100만 달러(약 12억 원)를 투자할 여력이 되는 소위 ‘백만장자’들이 337만 명”이라며 “이는 북미지역에서 이정도 재력이 되는 사람 335만 명을 처음으로 앞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아ㆍ태지역 부호들은 2010년에 비해 1.6% 증가했으며 같은기간 북미지역 부호들의 숫자는 1.1% 줄어들었다. 반면 북미지역 백만장자들의 숫자는 줄었지만 이들이 가진 자산총액은 여전히 아시아지역 부자들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캡제미니와 캐나다 왕립은행은 “북미지역 부호들은 총 11조4000억 달러를 보유해 아시아 부호들보다 약 7000억 달러를 더 갖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유럽지역은 이미 2009년부터 백만장자들의 수와 이들이 가진 자산총액이 모두 아시아에 추월당한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2011년 현재 유럽에는 317만 명의 백만장자들이 살고 있으며 총 10조1000억 달러를 갖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또 캡제미니와 캐나다 왕립은행은 유럽 재정위기의 전반적인 영향으로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2011년 전세계 백만장자들의 수는 1.7%줄어든 1100만 명, 그들의 재산은 42조 달러 정도 된다고 밝혔다.

한편 3000만 달러(약 350억 원)이상의 재력을 보유한 이른바 ‘슈퍼리치’ 들은 2011년 들어 전세계적으로 전년에 비해 2.5% 줄어든 10만 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같은 기간 이들의 자산 총액도 5% 가량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고서는 “슈퍼리치들은 보통 헤지펀드나 비공개기업투자펀드(PEF) 등 고위험ㆍ고수익 상품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며 “이는 최근 슈퍼리치들의 자산이 많이 줄어든 요인이 됐다”고 풀이했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에 이어 2009년 유럽에서도 재정위기가 불거지면서 이들 고위험 투자상품들의 수익이 급감하자 여기에 돈을 묻어놨던 부자들의 재산도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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