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문 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는 21일 북한 주민들이 남한에서는 8·15 광복 이후 자취를 감춘지 오래인 목탄차(木炭車)를 아직도 타고 다닌다며 북한 내 암담한 현실을 폭로했다.
이름 조차도 생소한 목탄차는 말 그대로 나무와 숯을 이용한 연료로 움직이는 자동차를 일컫는다. 화물트럭 적재함 한 쪽에 설치된 난로 비슷한 연소시설에 탈 것을 넣은 뒤 생겨난 일산화탄소(CO)를 LPG차량 처럼 엔진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사진출처=뉴포커스(www.newfocus.co.kr) |
이와 관련해 한 탈북자는 “목탄차는 혼자서 운행할 수 없다”며 목탄차를 운행하기 위해선 운전자 뿐만 아니라 불 조절을 해야 하는 사람이 필히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석탄이나 목재 등을 석유대신 공급해야 하므로 불을 보는 사람이 없을 경우 차가 멈추기 십상인 것. 이 탈북자는 그러면서 “차에 힘이 없어 오르막길을 갈 때면 승차했던 모든 사람이 내려 밀고 끌어줘야 한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연료로 쓰이는 나무가 부족한 탓에 북한 당국에서 운행을 제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매체는 “북한 주민들은 먹을거리와 땔거리를 고민하며 살아가는 이때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소유했던 외제 차만 무려 60여 대”라며 “시속 20km도 내기 어려운 목탄차의 연기가 김일성 주석 일가의 눈을 가린 것 같다”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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