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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랑드 당선, ‘첫 한국계 여성 장관’ 나오나?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프랑스 대선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한국계 입양인 여성의 입각이 가시화되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 당선자는 대통령 취임일인 오는 16일 이전에 내각 명단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교민사회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올랑드 당선자가 발표할 1차 내각 명단에 한국 입양인 출신 여성 플뢰르 펠르랭(38·한국명 김종숙)이 디지털경제담당 국무장관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펠르랭은 지난해 11월 올랑드 대선 캠프에 발탁돼 문화·방송·디지털경제 전문가로 활약하면서 주목을 받았으며 2002년과 2007년 대선 때도 사회당 대선 캠프에서 일한 바 있다.

그녀는 1973년 한국에서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프랑스로 입양돼 상경계 그랑제콜인 에섹(ESSEC),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국립행정학교(ENA) 등 최고 명문학교들을 거쳐 현재 감사원에서 문화·시청각·미디어·국가교육 담당자로 일하고 있다.

사진= Fleur Pellerin(출처 www. francezone.com)

또 펠르랭은 프랑스 최고 여성 엘리트 정치인들의 모임으로 잘 알려진 ‘21세기 클럽’ 회장이기 때문에 정치적 인맥또한 넓을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현재 딸을 하나 두고 있으며, 이혼한 전 남편과 재혼한 현재 남편 모두 외교관, 국정자문위원 등의 신분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올랑드 당선자가 선거운동 기간에 각료의 절반을 여성으로 채우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바 있어 펠르랭의 입각 가능성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현지 언론 피가로는 플레르 빼를랭 외에도 한국계 남성 ‘벵쌍 플레쎄’가 올랑드 캠프에서 유력한 장관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장-벵쌍 플라세(43·한국명 권오복)는 지난해 상원의원 당선 이후 녹색당 원내대표가 되면서 저명한 정치인 반열에 올랐다.

현재 녹색당의 2인자인 그는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이후 한국과의 인연을 부쩍 강조하며 프랑스 정치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올랑드의 당선으로 교민사회 역시 한국계 혈통을 지닌 이 두 사람이 프랑스 장관으로 임명될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so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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