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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정부, “천광청 망명신청하면 도와주겠다”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중국의 시각장애인 인권변호사 천광청의 거취를 두고 온갖 설이 난무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천광청이 망명을 신청할 경우 도와주겠다는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천광청이 미국 정부의 보호를 받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바꿔 망명신청을 할 경우 도와줄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천 변호사의 입장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를 들어 그에게 보호시설을 지원할 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천 변호사는 이날 오전 AFP통신에 “나의 안전이 위협당하고 있다. 중국을 뜨고 싶다” 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전제로 한 미 정부의 고위관계자들은 이날 중국 정부관리들을 대동한 천 변호사와 접촉했다고 말했다. 이들 중 한 명은 “천광청이 자신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혀줘야 미국 정부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게리 로크 주중 미국 대사는 “천 변호사는 스스로 미국 정부 보호에서 벗어나길 원했으며 보호시설을 찾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일각에서 제기된 중국 정부의 강압에 의한 ‘강제 송환설’ 을 부인한 것이다.

앞서 전날 양국간 접촉에서 미국 측은 “천 변호사와 그의 가족이 중국 내 안전한 곳에서 살기를 원하고 있으며, 천 변호사가 대학에서 공부를 할 수 있기를 원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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