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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의 아프간 깜짝방문, 트위터에서 누설돼
[헤럴드경제=김현경기자] 비밀리에 진행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방문이 트위터를 통해 누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2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 도착하기 몇 시간 전 아프가니스탄 톨로(TOLO) 방송국이 “오바마 대통령이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카불에 도착했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번과 같은 깜짝방문에는 방문국가의 치안 상태가 평상시 수준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아프간 현지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감지하기는 쉽지 않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 사실을 미리 알았던 언론들도 대통령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비밀을 엄수했다.

하지만 첫번째 트윗이 올라온 이후, 인터넷상에서는 억측이 난무하는 트윗들이 퍼져나갔다.

트위터 상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카불 소재 미국 대사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카불에 도착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트윗을 남겼지만 논쟁은 멈추지 않았고 미국 대사관으로 문의 전화가 쇄도했다.

국제보안지원군(ISAF) 역시 “몇몇 언론의 보도와는 달리 ISAF는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을 확인하지 못했다. 우리는 그럴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는 트윗을 올리며 논쟁에 참여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트위터상 논쟁은 점차 사그라졌다. 이후 “오바마 대통령이 카르자이 대통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2014년 말까지 아프간 주둔 미군 13만명을 철수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보도되면서 상황은 마무리됐다.

미 대사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 오지 않았다는 이전 트윗은 사실이었다. 그는 그 후에 도착했다”며 마지막 트윗에서 밝혔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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