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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웅산 수치, 미얀마 총리 취임…4반세기 민주화투쟁 ‘결실’
[헤럴드경제=윤현종 기자]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2일 미얀마 국무총리에 정식 취임했다. 미얀마 수도 양곤의 국회의사당에서 이뤄진 취임식에는 수치 여사의 동지 33명도 자리를 함께 했다.

수치는 이날 하원에서 행해진 취임선서에서 “통합헌법을 준수하고 국가의 통일성과 주권의 영속성을 언제나 지켜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AP통신은 수치 여사의 취임선서가 단순히 20년 가까운 가택연금 생활을 거친 민주투사의 승리로 볼 수만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얀마가 본격적인 민주화의 길로 들어서게 됐음을 보여주는 역사적 순간이라고 평했다.

수치는 당초 과거 군부정권에서 고안한 이른바 ‘안전조치 (safeguard)’를 거부하며 총리 위임을 거절해 왔다. 그러나 4월 30일, 군부출신 테인 세인 신임 대통령의 정권이 소위 ‘무늬만 문민정권’ 이라고 비난하던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상태다. 여기에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방문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지지 등이 뒷받침됐다는 평가다.

수치 여사는 이른바 ‘8888항쟁(1988년 미얀마 양곤의 항만노동자들의 시위로 촉발된 전국적 민주화 운동)’으로 촉발된 민주화 열기 속에서 탄생한 ‘민족민주동맹(NLD)’의 산파역할을 했다. NLD의 역사는 미얀마 민주화의 역사와 그 궤적을 같이 한다. 지난 4월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NLD는 자체집계 결과 총 45곳 선거구 중 40 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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