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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랑드-사르코지 극우 유권자 구애 경쟁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다음달 6일(현지시간) 열리는 프랑스 대선 결선에서 맞붙게 된 니콜라스 사르코지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간 극우ㆍ보수 성향 유권자 구애 경쟁이 불붙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두 후보는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를 지지한 600만명의 유권자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랑드 후보는 프랑스 신문 리버레이션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전선의 유권자를 설득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며 “그들 중 다수는 사실상 좌파 성향이고, 이민과 유럽연합(EU) 통합을 반대하는 항의표였다”고 밝혔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결선 대결 시 올랑드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으나, 두 후보의 운명은 지난 1차 투표에서 18%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르펜 지지층의 향배에 달려 있는 상황이다.

르펜은 이민자 유입을 원천 봉쇄하고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7개국) 탈퇴를 주장해온 대표 극우주의자다.

올랑드 후보는 “엄청난 국민전선 지지표는 ‘사회적 분노’의 표출이었다”면서 “불만있는 수백만명의 유권자들을 주류로 복귀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랑드 후보는 6500만명에 달하는 실업을 해결하기 위해 긴축 대신 성장 위주의 경제 정책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그는 르펜의 텃밭이었던 북프랑스 이르송 지역을 방문해 공장 노동자들과 직접 만나 선거 유세를 벌이기도 했다.

이에 질세라 사르코지 진영도 “국민전선이 거둔 1차 투표 결과에 수긍이 간다”면서 파리 외곽 롱쥬뮤를 찾아 이민을 줄이고, 열심히 일하는 것을 장려해 프랑스식의 생활방식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극우 논리로 르펜 지지층을 파고들었다.

사르코지는 국민전선이 매년 잔다르크 추모 행진 행사를 가져왔던 다음달 1일 노동절에 파리에서 대규모 가두행진도 벌일 계획이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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