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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헨, YPF가스도 국유화
스페인과 갈등 악화일로

졸릭 “해서는 안 될 일” 비난



아르헨티나 정부가 스페인 에너지 업체 렙솔이 최대주주로 있는 YPF가스도 국유화 조치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앞서 아르헨티나는 최대 에너지 기업 YPF의 국유화 추진으로 아르헨티나와 스페인 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 같은 추가 조치로 양국 관계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AFP는 19일(이하 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정부가 관보를 통해 YPF가스가 공공기관으로 주식의 51%를 정부가 확보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YPF가스는 YPF그룹에 소속되지 않은 별개의 기업이지만, 스페인의 거대 에너지 기업인 렙솔부타노SA가 주식의 85%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조치는 이른바 ‘오일 민족주의’를 앞세워 스페인에 또 다른 공격을 한 것으로 여겨진다.

당장 스페인의 격렬한 항의가 예상된다. 스페인 내각은 이날 YPF 국유화에 대한 보복 성격으로 아르헨티나 제재조치를 논의할 예정인데, YPF가스 국유화 발표까지 더해져 상황이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WB) 총재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WBㆍIMF 춘계 연차회의 기자회견에서 아르헨티나의 국유화 조치에 대해 “이건 잘못된 일”이라며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면 한 국가가 민족주의와 자국 보호주의에 더 기대게 되는데 우린 이걸 경계해야 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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