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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생화 그리는 작가 손옥진,‘향수’ 개인전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야생화의 강인한 생명력을 쇠락한 벽화처럼 그려온 손옥진 작가가 오는 25일부터 5월 1일까지 종로구 관훈동 공아트스페이스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전시에는 ‘향수’라는 타이틀로 이름 모를 들꽃을 소박하면서도 질박하게 그린 작품 40여점이 출품된다.

작가 손옥진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무심히 지나쳤던 들꽃의 자태를 화폭에 담는다. 그의 야생화 연작은 오래 된 토담집 담벼락, 또는 낡은 변화를 연상시킨다. 또 둥글고 넉넉한 백자 달항아리에 야생화 이미지를 반추상적으로 그려넣기도 한다. 



작가는 화면의 바탕을 나이프로 둔탁하게 칠하며 모노톤 패턴을 만들어 여백의 운율을 들려준다. 또 차분하고 깊은 색조는 오랜 세월 풍화로 마모된 고분벽화의 흔적처럼 다가온다. 이를 통해 작가는 우리 민족의 오랜 전통에 현대의 꽃들이 스며들듯 어우러지게 하고 있다.(02)735-9938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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