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은 오는 17일에 만기 12개월과 18개월의 단기채를, 19일에는 5년 이상 만기의 장기채를 입찰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국채 판매가 부진하면 위기설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스페인 정부가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으며 스페인 정부들도 다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이메 가르시아-레가스 경제부 차관은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가 연 6%에 육박하자 “위기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스페인 국채를 더 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마리아노 라조이 스페인 총리는 지난 12일 “스페인은 구제금융이 필요없다”고 발언했다.
앞서 일부 전문가들도 스페인의 위기사태가 글로벌 시장에 큰 고통은 주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나 지난14일 스페인의 국가부도위험(CDS)은 17bp오른 498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스페인의 국가부도(디폴트)사태는 그리스와 다른 것으로 전해진다. 유럽 4위의 경제대국이 스페인이 디폴트로 이어지면 그리스와는 비교할 수 없는 유럽 내 파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포렉스닷컴의 캐슬린 브룩스 리서치책임자는 “유로존 4위 규모의 경제국인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라는 관측은 대단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페인과 같은 선진국이 구제금융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러한 우려가 현실화 될 경우 시장은 일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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