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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아공 주택가 불청객 ‘개코원숭이 저지’ 페인트볼 총으로 잡는다
[헤럴드생생뉴스]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주택가에 침입, 음식물을 훔쳐먹는 등 주민들을 괴롭히는 야생 개코원숭이는 페인트볼 총으로 잡아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관광지인 케이프타운을 낀 케이프반도에서 야생 개코원숭이의 주택가 침입을 저지하기 위해 주민들에게 페인트볼 총 사용을 시범적으로 허용했다고 일간 프리토리아뉴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케이프타운 남쪽에 있는 스카버러지역 주민 8명이 두 그룹의 개코원숭이들을 퇴치하는 데 페인트볼총을 사용했다.

이들 주민은 사전 훈련과정을 이수하고 웨스턴케이프주 환경당국인 ‘케이프네이처’로부터도 총기 사용 허가를 받았다. 케이프네이처는 페인트볼총이 개코원숭이를 주택가에서 퇴치하는 데 성공적인 것으로 판단돼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며 다만 페인트볼총 사용에 따른 상황을 면밀히 지켜본 뒤 이 방법의 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신문에 말했다.

이와 관련, 개코원숭이의 침입에 진력이 난 케이프반도 주민들은 당국의 이런 조치를 환영하고 있다. 주택가에 침입해 음식물이나 기타 물건들을 훔쳐가는 개코원숭이를 막는 동시에. 사냥용 산탄총 등에 맞아 개코원숭이가 숨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만 환경보호론자 등 일부에서는 페인트볼총 이용이 자칫 개코원숭이의 실명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판하고 있다.

한편 케이프타운대학의 개코원숭이 연구팀에 따르면 케이프반도에 서식하는 야생 개코원숭이가 지난 2006년 379마리에서 2011년 475마리로 늘어난 났다고 케이프 아르고스지는 소개했다.

onlinen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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