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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EU FTA협상 시동 건다
샤피로 USTR 부대표“면밀히 검토중…합의 실패땐 무역장벽 제거 등 차선책 논의”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농업을 비롯해 모든 부문을 아우르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착수를 심각히 검토하고 있다고 5일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관련기사 9면

미리엄 샤피로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는 전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EU와의 포괄 협상은 우리가 매우 면밀히 검토하는 것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론 (포괄 FTA를 향해) 야심 차게 달려가길 원하지만, 동시에 현실적일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론 커크 USTR 대표와 카럴 더 휘흐트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이 이끄는 고위 실무그룹은 고용창출 등에 더 긴밀히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실무그룹은 검토 결과를 정리해 오는 6월까지 잠정 보고서를 내고, 연내 최종 권고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샤피로 부대표는 그러나 “그때까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포괄 FTA 협상에 대한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될지 속단할 수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만약 양측이 이에 합의하지 못하면 무역 장벽 제거 등 제한적인 내용의 차선책을 논의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되고 있는 농업 부문을 협상 대상에 포함할지에 대해선 “포함해야 한다는 게 버락 오바마 정부의 입장”이라며 앞서 다른 국가와의 FTA도 마찬가지였음을 상기시켰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ㆍEU 간 교역은 지난해 기준 약 6400억달러 규모이며, 상호 간 기업 투자액도 총 약 2조7000억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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