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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오거스타골프장 ‘금녀(禁女)’ 원칙 마침내 깨지나
5일(현지시간) 마스터스골프대회 개막을 앞두고 주최 측인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골프장의 ‘금녀(禁女)’ 원칙이 또 도마에 올랐다.

이 골프장이 대회의 가장 중요한 후원업체인 IBM의 최고경영자(CEO)에게 예외없이 회원 자격을 준 게 논란의 씨앗이 됐다.

IBM이 지난 1월 새 CEO로 여성인 버지니아 로메티(53)을 선임,여성 회원을 허용하지 않는 골프장 운영 원칙과 충돌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IBM CEO는 대회 기간 골프장에서 그린 재킷을 입고 손님을 접대하는 것이 관례다.

2002년부터 오거스타골프장의 여성 차별 문제를 부각시킨 여권 운동가 마사 벅은 CNN에 “오거스타의 사내들이 아주 곤란한 처지에 빠졌다”면서 “이제 오거스타골프장이 여성을 회원으로 받거나 아니면 IBM이 오거스타골프장에 대한 후원을 중단하는 길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로메티 CEO를 겨냥해 “오거스타골프장의 회원 자격을 받아내지 못하면 IBM의 기업 이미지를 망치고, 리더십에 상처를 입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오거스타골프장 측은 “회원 자격은 내부 사안”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고, IBM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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