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1일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잠정 집계 결과 수치 여사는 65%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며 수치 여사가 보궐선거에서 승리했다고 밝혔다.
NLD는 보궐선거가 치러진 45개 선거구 가운데 44곳에 후보자를 냈고, 수치 여사는 옛 수도 양곤의 빈민층 지역인 카우무에 출마했다.
수치 여사는 당선이 확정되면 수십년 간의 재야 생활을 마무리하고 제도권 정치에 첫 진출한다. 수치 여사는 지난 1988년 민주화 운동에 뛰어든 이래 15년 가량 구금생활을 하며 재야에서만 활동했다.
미얀마 의회는 현재 군부의 후원을 받는 여당 통합단결발전당(USDP)이 장악하고있다. USDP는 지난 2010년 실시된 총선에서 전체 의석의 76.5%를 차지하며 집권했다.
수치 여사는 국회에서 공식적 경로를 통해 국가 민주화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더라도 그 영향력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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