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열 씨는 지난 20여년간 축적해온 본인 소장의 모든 근현대미술자료(신문 자료, 파일, 도서, 팜플렛, 미술작품 등 포함)를 미술관에 단계적으로 기증하기로 협약<사진 참조>했다. 최 씨는 1차분으로 신문 아카이브(2만 여건)와 1980년대 민중미술 관련 자료 일체를 기증했다.
또한 아트인컬쳐의 김복기 대표는 한국 근현대미술사 관련 이미지자료(사진, 슬라이드)를 기증하기로 하고, 현재 리스트 작성 및 이미지 해독작업을 진행 중이다.
앞으로 순차적으로 미술관에 기증될 최열, 김복기 씨의 자료는 국립현대미술관의 미술관련 아카이브 구축에 귀중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열 씨의 문헌 자료와 김복기 대표의 이미지 자료가 함께 모아짐으로써 한국 근대미술사 복원을 위한 기본 틀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미술관측은 기증 자료들을 잘 정리하고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해 연구자들에게 단계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정형민 국립현대미술관장은“두 전문가의 방대한 양의 자료들은 한국의 근현대미술사를 연구하는데 있어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두 분의 기증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자료들을 잘 관리해 미술사 연구에 널리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은 작품 뿐 아니라 미술자료에 대한 폭넓은 수집을 통해 한국 근현대미술 연구센터로써 그 역할을 꾸준히 수행할 계획이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