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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속 시골,부암동에 놀러오세요" 환기미술관 부암프로젝트
‘도심 속 시골’로 불리는 서울 종로구 부암동 일대는 개발 제한으로 인해 1960년대 서울의 풋풋한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다. 때문에 최근에는 오히려 ‘서울의 명소’로 부상 중이다.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환기미술관(관장 박미정)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환기미술관 부암동 아트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인왕산과 북악산을 병풍처럼 두른 부암동은 서울생태문화길에 선정될 정도로 자연풍광이 뛰어나 예로부터 석파정과 안평대군 별장이 자리했다. 근현대에 이르러선 춘원 이광수와 빙허 현진건의 집터, 재불화가 고(故) 남관의 작업실도 있었다. 근래엔 각종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손꼽히고 있다.

더우기 수년 전부터 이 일대에 소규모 전시장과 공연장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고, 예술가들의 작업실도 증가하면서 지역 전체가 문화예술지대로 거듭나고 있다. 환기미술관은 이에 ‘환기미술관 부암동 아트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시골스런 도심이자 고즈넉한 언덕마을인 부암동의 문화예술적 붐을 담론화하고, 부암동에 기반을 둔 미술관으로서 지역작가의 창작을 독려하는 잔치를 마련했다. 아울러 이들의 작품세계를 지역주민들과 공유하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부암동에 거주하는 작가들은 환기미술관에 작품을 내거는 것은 물론, 부암동 일대에 작품을 설치한다. 또 꼭꼭 문을 닫았던 스튜디오도 일제히 개방한다. 이를 통해 작가와 관람객, 지역민간의 자연스런 만남이 이뤄질 참이다. 또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체험프로그램도 시행된다.


박미정 환기미술관장은 "서울 도심이지만 넉넉한 시골의 정취가 남아 있는 부암동 일대를 아트밸리화하는 사업을 추진하려 한다"며 "지역문화 발전에 있어 문화예술과 미술관이 제 역할을 함으로써 지역주민의 예술 향유와 이에따른 문화예술지대로서의 저변 확대를 이루는데 촛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한국추상미술의 개척자인 고(故) 김환기 작가의 작품이 나오며, 김종구 박대성 박진영 부지현 비폐기물생산자연대 손승희 손한생 유영호 이배경 이수경 이재환 지니서 추영호 최선영 플라워무브먼트 홍시야 등이 참여한다.


또 자하손만두, 동양방앗간, 가미, 백영세탁, 정화페인트, 꼬무네디부암, 산모퉁이 등 부암동 일대 업소와 주민들도 동참한다. 화 수 목 일요일은 오전 10시~오후6시. 금,토요일은 10시~오후9시.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천해양자연사박물관. 02)391-7701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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