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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캄보디아 정부 "美경매에 나온 문화재 돌려줘!"
캄보디아 정부가 뉴욕 경매에 나온 문화유물을 돌려달라고 미국 정부에 요청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최근 "크메르루즈 통치기간(1975-1979) 중 국외 반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문화재급 전사(戰士)상을 반환해달라"고 공식 경로를 통해 촉구했다.

캄보디아 정부가 반환을 요청한 유물은 10세기 경에 사암으로 제작된 전사상이다. 높이 1.5m의 이 전사상은 비록 팔과 다리 부분은 없지만 추정가 200만~300만달러가 매겨진 진귀한 석상이다. 

소더비측은 불법 유출된 유물이라는 캄보디아 정부의 문제 제기를 일단 받아들여 오는 3월24일 열릴 경매에선 이 작품의 경매를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이 작품의 위탁자는 유럽의 한 귀족여성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은 지난 1975년에 석상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고학 전문가와 캄보디아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문제의 전사상은 앙코르와트 북동쪽 60마일 떨어진 코 케르(Koh Ker)에서 발견된 것으로, 현장에는 이 전사상의 일부로 추정되는 받침대와 다리도 발견됐다. 무게 250파운드의 이 조각상은 전투태세를 갖춘 전사가 앞을 향해 노려보고 있는 형상이다. 앙코르와트의 유명한 조각상들 보다 약200년 정도 먼저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조각상의 약탈 여부에 대해 소더비의 제인 A. 레바인 부사장은 "천년이나 된 조각상임을 비추어볼 때 약탈은 언제든 이뤄졌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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