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빈국으로 초청된 한국은 개막식 공연을 포함해 8회에 걸쳐 국악과 현대무용,비보이와 태권도 등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른 공연과 전시,영화제 등 다양한 문화예술을 선보인다.
라우라 친치야 미란다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마누엘 오브레곤 로페스 문화장관, 한국측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개막식은 길놀이를 시작으로 강은일 해금플러스의 해금연주 및 전자첼로 피아노 3중주, 남성 3인조 팝페라팀의 뮤지컬 공연과 현대무용, 사물놀이와 비보이, 풍물과 배틀댄스 등 쟝르간 경계를 허문 역동적인 공연으로 갈채를 받았다. 공연 마지막 순서로는 ’만남’이란 주제로 코스타리가 애창곡인 ’사랑을 위하여’와 아리랑을 함께 연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사바나 공원 국립미술관 뒷마당에선 한지와 한복, 한식, 공예, 한글 등 5개 주제로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전시회가 열렸다. 특히 닥종이 인형과 종이탈, 부채 등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은 신청자를 받은 결과, 일찌감치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국립갤러리와 어린이 박물관 메인전시실에서 선보이고 있는 김선두, 오승환, 고찬규, 한기주 등 한국작가들의 작품 역시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어린이 박물관에서 메인 전시중인 한국작가들의 작품을 관람객들이 둘러 보고 있다. |
또 바리에다데스 영화관과 사바나 공원 등에서는 임권택 감독의 ’천년학’을 비롯, 장윤현 감독의 ’황진이’, 이청율 감독의 ’워낭소리’ 등 한국영화 9편이 스페인어로 자막처리돼 상영된다.
코스타리카 국제예술제는 1989년 ’’산호세 for peace’라는 명칭으로 시작해 95년부터 국제와 국내로 분리, 격년제로 개최해오고 있다. 이 축제는 코스타리카 전체인구 500만명 중 100만명 정도가 관람할 정도로 전 국민이 즐기는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주빈국으로는 2008년 중국이, 2010년 스페인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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