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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급구조전화 3번이나 묵살당한 할아버지..결국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하던 할아버지의 긴급구조 요청이 3번이나 묵살된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스웨덴 구조서비스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스웨덴 일간 다겐스-나이터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말께 스톡홀름에 사는 75세 할아버지에게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났다. 평소 심근경색으로 고생하던 할아버지는 스웨덴 긴급전화 112에 전화를 걸어 숨쉬기가 힘들다면서 구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당시 전화원은 할아버지에게 구급차는 필요치 않다며 누워서 쉬면 된다고 말했다.

몇 시간 뒤 할아버지는 다시 구조를 요청했지만 전화원은 이번에도 편히 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또 다시 몇 시간이 흐른 뒤 할아버지 집에 들른 여동생이 전화해 그가 구토를 하며 거의 움직일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결국 할아버지가 처음 전화한 지 13시간이 지나서야 구급차가 도착해 할아버지를 응급실로 옮겼다. 그는 병원에서 심근경색 진단을 받았고 다음날 사망했다.

이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자 국가보건복지위원회(NBHW)는 전화원이 할아버지의 구조요청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면서 전화원의 처벌을 촉구했다.

이에 긴급 구조서비스 측은 “매우 유감스런 일”이라며 “문제가 있다면 고쳐나갈 것이고 환자의 안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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