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웨일스 남동부 궨트 주에 살고 있는 발레리 조지(71) 할머니는 최근 물건을 사러 쇼핑거리에 갔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길을 걷던 조지 할머니의 장갑에서 실 가닥 하나가 떨어졌다. 뒤따르던 궨트 주의 환경관리원이 떨어진 실 한 가닥을 가리키며 길거리에 쓰레기를 불법 투기했다면서 벌금 75파운드(약 13만원)를 부과했다.
할머니는 “환경미화원이 벌금을 부과할 당시 내 눈을 믿지 못했다. 그의 행동은 너무 터무니 없었고 심지어 나는 장갑에서 실 가닥이 떨어지는 줄도 몰랐다”고 말했다.
특히 일주일에 연금 105파운드(약 18만원)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조지 할머니에 환경관리원이 실 한 가닥을 이유로 벌금 13만원을 부과했다는 사실이 현지 신문을 통해 알려지자 궨트 주 측은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에 궨트 주 측은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할머니의 위법행위는 명백하지만 더 이상 벌금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9년 영국에선 강한 바람에 티슈 한 장을 손에서 놓친 한 여성이 벌금 75파운드를 부과받아 논란이 된 바 있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