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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위키드, 변화무쌍한 무대 통해 메시지담긴 환상동화 연출
브로드웨이를 뜨겁게 달군 뮤지컬 ‘위키드’가 마침내 한국 상륙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5월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에서 오리지널팀의 내한 공연이 시작되는 것.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시어터 현장에서 미리 만나본 ‘위키드’는 두 여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워 전체적인 스토리라인을 끌고간다는 점에서 다른 뮤지컬과 차별을 이루는 작품이었다.

위키드는 라이먼 프랭크 바움의 ‘오즈의 마법사’를 재치있게 비틀어 새롭게 재탄생한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동화같은 이야기가 무대위에서 펼쳐지지만 작품이 전하는 은유와 풍자는 깊이있게 다가온다. 통통 튀는 매력의 글린다와 무뚝뚝하고 터프한 엘파바를 통해 ‘인간의 본질’을 유머로 꿰뚫기 때문이다.



글렌 호그스트롬 ‘위키드’ 연출자는 “도로시가 오즈에 떨어지기 전 시점을 배경으로 서쪽의 나쁜 초록 마녀 엘파바와 착한 금발 마녀 글린다를 통해 ‘겉모습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위트로 소화한다”고 설명했다. ‘마법학교’ 등 작품 소재의 특성상 무대 위 다채로운 조명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인터미션을 포함해 2시간 45분의 공연 동안 무대 전환만 54차례에 이르고 여기에 조명 변화까지 더하면 594회의 변화무쌍한 무대가 연출된다. 순간순간 무대 배경의 색감이 바뀌는 것, 등장 인물들의 알록달록한 의상, 버블 머신등의 무대장치가 상상력 넘치는 작품의 성격을 대변한다. ‘위키드’는 2003년 10월 초연된 후 현재까지 박스오피스 1위 행진을 기록하며 브로드웨이 최고 히트작으로 손꼽힌다. 세계적으로 30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만큼, 오리지널팀의 내한공연에 대한 뮤지컬 팬들의 기대가 높은 작품이다. 국내 공연은 오는 28일부터 티켓 오픈한다.

<황유진 기자> /hyjgogo@heraldcorp.com
사진=설앤컴퍼니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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