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인 인물인 신랑 딩진제(丁金杰)군과 신부 리하이리(李海丽)양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지난 14일 산동(山东)성 첸포산(千佛山)병원의 신장내과 병실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대학재학중 만난 두 사람은 올해 26살 동갑내기로 지난해 6월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혼인신고만 했다.혼인신고만 한지 3개월 뒤 신랑 딩씨가 심한 요독중으로 신장이식을 하지 않을 경우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날벼락 같은 통보를 받았다.
두 사람 집안 모두 경제사정이 좋지 않아 거액의 수술비를 부담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딩씨는 일주일에 3차례씩 신장투석을 하면서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사망선고를 받은 것과 다름없는 딩씨에 대해 아내인 리씨는 떠나지 않고 투석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한편 최근 병실에서라도 결혼식을 올리자고 제안했다.
투병중인 남편을 위한 아내 리씨의 순애보에 감동한 병원측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특별한 병실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배려했다.
두 사람의 결혼식을 지켜본 간호사들은 “포기하지마 포기하지마”라며 진실한 사랑을 격려하면서 마음속으로 눈물을 흘렸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