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축구용품 업체 ‘11 풋볼 클럽’이 최근 내보낸 광고는 서 있는 남성 앞에 나체의 여성이 무릎을 꿇고 유사 성행위를 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마치 포르노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이 장면은 광고 후반에 가서야 정체가 드러난다. 이 장면은 어깨가 드러난 옷을 입은 여성 종업원이 남성 손님에게 신발을 신겨주는 행동으로 밝혀진다. 광고는 우리 업체는 이처럼 손님을 정성스럽게 모신다는 말로 끝맺는다.
이 광고는 판매업체를 알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여성 단체의 엄청난 비난을 샀다. 여성 단체 크래쉬의 한 회원은 “이런 유형의 광고가 정말 우려된다”면서 “남성주의 문화에 대해 마냥 웃을 수 없다. 프랑스에선 5시간 마다 한 번씩 강간 사건이 일어난다”고 분노했다.
이에 대해 11 풋볼 클럽 대표는 “이 광고는 재미를 위한 것이었다”면서 “광고의 목적은 여성을 모욕하는 게 아니라 손님에 최선을 다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해명하기 위해 “서 있는 여성 앞에 남자가 무릎 꿇고 신발을 신겨 주는 후속 광고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