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영 프레스 TV가 최근 공개한 6분 가량의 영상에는 할리우드 영화 ‘닌자 어쌔신’ 처럼 칼을 들고 각종 닌자 동작을 연마하고 있는 이란 여성들 수십명이 나온다.
지난 1989년 문을 연 이란의 닌자 학교에서는 현재 여성 3500명이 쿠노이치(여성 닌자)가 되기 위해 닌쥬츠(닌자술) 배우고 있다.
센세이 아크바르 파라지라는 여성이 22년 전 이란에 처음으로 닌자술을 소개했고, 그의 가르침을 받은 여성 닌자가 현재까지 2만4000명에 달한다.
닌자 학교의 파티마 무아메르 사범은 이란 국영 프레스 TV와 인터뷰에서 닌자술이 몸과 마음을 단련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무아메르 사범은 닌자술에서 가장 중요한 게 존경과 겸손이라며 교육생들은 2년간 수련을 받은 뒤 칼, 화살, 쌍절곤 등 위험한 무기 사용법을 배운다고 밝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군사적 갈등이 발생하면 여성 닌자들이 군사 요원으로 쓰이게 될 것이라고 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란의 18세 이상 남성은 의무적으로 군대에 가야하지만 군복무가 18개월에 불과해 숙련된 병사가 적어 여성 닌자들이 전쟁 시 유용한 군사적 자원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미국 시사 주간지인 디애틀란틱(the atlantic) 역시 이란 여성들이 보수 이슬람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진지하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